듣는 이 별로 없어도 광야에서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 반박시 여러분 말이 다 맞습니다.

올바른 신앙 성장을 위한 기독교 도서 20선

최근 온라인상에서 ‘기독교 필독서’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추천되는 도서 목록들을 보며 목회자로서 깊은 우려를 느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객관적인 진리와 구속사적 흐름보다, 관상기도, 심리학적 내면 치유, 그리고 실용주의적 방법론이 혼재된 책들이 ‘영적 성장’이라는 포장지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넘어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상황은 그야말로 깊은 혼돈의 시대라 칭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희미해졌고, 진리에 대한 거룩한 열망과 관심마저 식어진지 오래다. 최근 교계 안팎에서 벌어지는 WCC, WEA, 그리고 에큐메니칼(Ecumenical) 평화 대회에 대한 맹렬한 반대 시위와 논쟁들은 이러한 영적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다.

제도라는 우상을 넘어, 성령의 생명력으로

오늘날 선교와 목회 현장은 왜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자본과 거대한 기구, 그리고 복잡한 행정적 통제에 의존하게 되는가? 현지 성도들을 수동적인 피보호자 상태에 머물게 하는 ‘영적 의존성’의 문제는 왜 반복되는가? 롤랜드 알렌(Roland Allen)이 1912년에 출간한 고전 “Missionary Methods: St. Paul’s or Ours?“은 선교학의 역사에서 가장 날카롭고도 본질적인 해답을 던져주는 책이다.

유행은 가고 예배는 남는다

한국 교회에 ‘경배와 찬양’과 CCM이 들어온 지 반세기가 가까워진다. 그 사이 이름만 바꿔 단 팀들이 얼마나 많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는지, 기억하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 두란노 경배와 찬양이 그랬고, 수많은 찬양선교단과 워십팀이 그랬다. 유행이 오면 청년들이 몰리고, 대형 집회가 열리며, 리더는 한 시대의 영적 아이콘처럼 떠오른다. 그러나 올바른 신학과 지역 교회의 질서 위에 뿌리내리지 못한 열기는 짧게 타오르고, 재정과 리더십과 사생활의 균열이 드러나 팀은 흩어졌다. 문제는 그 패턴이 ‘과거의 실수’로 끝나지 않고, 세대가 바뀔수록 그 진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 감정론』

1. 집필 배경: 부흥의 현장에서 탄생한 신학적 정수

이 책은 1734-35년 노샘프턴(Northampton)에서 시작된 부흥과, 1740년대 뉴잉글랜드 전역을 휩쓴 제1차 대각성운동(The Great Awakening)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맥락 속에서 집필되었다. 당시 에드워즈는 부흥 운동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동시에, 그 이면에 섞여 있던 무분별한 열광주의(enthusiasm)를 비판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었다.

토요일에 세운 제단

한국의 대형교회에 토요 예배라는 유행의 바람이 분다. 모 교회 모 캠퍼스는 지금 토요일마다 네 차례 예배를 드린다. 오전 아홉 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본당과 여러 층의 예배 공간이 순서대로 채워진다. 이것은 주일 예배를 하루 앞당겨 옮겨놓은 것이 아니다. 주일 체계는 그대로 유지한 채, 그 곁에 또 하나의 독립된 예배 체계를 통째로 세운 것이다. 한 주에 예배당 문이 두 번 열리고, 두 개의 회중이 나란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