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을 불면 하늘이 열리는가
요즘 올림픽공원 잔디밭에 나가면 낯선 소리가 들린다. 양의 뿔을 가공해 만든 악기, 쇼파르(שׁוֹפָר, shofar)다. 찬양 집회 한쪽에서 누군가 그것을 꺼내 힘껏 불어댄다. 주변 사람들은 눈을 감고 손을 들거나,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분위기는 고조되고,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린다. 도대체 저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체로 이렇다. “희년을 선포하는 나팔이요. 저걸 불면 매인 것이 풀리고 영적 돌파가 일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