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이 별로 없어도 광야에서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 반박시 여러분 말이 다 맞습니다.

조금 아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교계에 이상한 자들이 있다. 신학을 조금 공부하고, 성경 원어를 몇 달 배우고, 유튜브 채널 하나 열고는, 2천 년 교회의 신학적 유산을 통째로 뒤집는 ‘새로운 진리’를 선포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확신에 차 있다. 목소리가 크다. 프레임이 선명하다. “교단이 숨긴 진실”, “신학교가 가르쳐주지 않는 것”, “원어로 보면 다르다"는 식의 언어로 사람들의 귀를 잡아당긴다.

KJV 유일주의의 허구: 역사적, 신학적 팩트체크

여전히 온라인 공간과 교계 일각에서 1611년에 출간된 영어 킹제임스 성경(King James Version, 이하 KJV)만이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개역성경을 비롯한 모든 현대 번역본은 사탄에 의해 변개된 타락한 성경이라는 극단적 주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른바 ‘KJV 유일주의(King James Onlyism)‘라 불리는 이 주장은 표면상 성경의 권위를 수호하려는 열정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사본학(Textual Criticism)의 역사, 번역자들 자신의 증언, 그리고 정통 개혁주의 성경관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신학적 오류다. 네 가지 핵심 팩트를 통해 이 주장의 실체를 밝힌다.

본질을 잃어가는 총회, 우리는 누구를 위한 법을 만드는가

지난 2026년 6월,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는 남침례교(SBC) 정기총회와 미주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CKSBCA)가 같은 한 주, 같은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한인총회는 SBC 본회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며 일정까지 화요일 개막으로 조정했다. 형제 교단으로서의 연대를 그렇게 표현한 셈이다.

복음보다 징조를 앞세우다

최근 유튜브 채널 ‘FTNER’를 운영하는 김영현 씨와 그가 주도하는 단체가 행하는 올림픽 공원 내의 기도회가 기독교 청년들 사이에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청년이 그의 메시지에 열광하며 부르짖고 있으나, 역사적 기독교가 검증해 온 신학적 잣대로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복음의 왜곡과 교리적 불균형이 발견된다.

본문이 부재한 강단, 복음이 거세된 목양

종교 개혁가들은 교회의 흥망성쇠가 ‘강단의 신실함’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순전하게 선포될 때 교회가 살고, 그 말씀이 인간의 사사로운 욕망과 타협할 때 교회의 영적 호흡은 멈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의 강단을 돌아보면, 성경의 엄위함은 사라지고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하려는 세속적 만담과 심리학적 위로, 그리고 기복주의적 처세술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강단은 쇼 무대가 아니다

한국 교회 안에 이상한 풍경이 굳어지고 있다.

어느 교회의 특별 집회, 어느 기도회, 어느 연합행사의 강사 명단을 들여다보면 그 스펙트럼이 놀랍도록 넓다. 신사도운동 성향의 설교자가 있는가 하면, 정통 복음과는 거리가 먼 번영신학 부흥사가 있고, 신학적 검증이 불가능한 간증자가 있으며, 심지어 개신교 울타리 밖의 종교인까지 강단에 서는 일이 낯설지 않다. 이 다양한 이들을 한자리에 묶는 공통 기준이 딱 하나다. 유명하다. 재밌다. 사람이 많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