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부르짖는 자리에 교회는 없었다
며칠째 올림픽공원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 중심에는 2030 청년들이 있다. 누가 모으지 않았고, 누가 지휘하지 않았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황당함, 투표함이 옮겨지고 보관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느꼈던 불안과 의혹, 그 가운데서 일어난 폭력과 부정함—이 모든 것이 켜켜이 쌓여, 마침내 누군가의 가슴에서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외침에 또 다른 누군가가 응답했다. 주동자도 없이, 지휘부도 없이, 그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며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