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신대 위기, 재정 문제가 아니다
2026년 5월 7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피영민은 재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신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공문은 정중했고, 약속도 담겨 있었다. 졸업까지 교과과정을 보장하겠다, 교수진을 유지하겠다, 국가장학금을 회복하겠다.
2026년 5월 7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피영민은 재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신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공문은 정중했고, 약속도 담겨 있었다. 졸업까지 교과과정을 보장하겠다, 교수진을 유지하겠다, 국가장학금을 회복하겠다.
오늘 새벽, 에스라 1장을 펼쳤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에스라 1:1)
2026년 4월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73개 교단, 7천여 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는 화려했다. 그러나 그날 그 자리에서 벌어진 일은 그 화려함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활주일 예배의 강단에 올라 축사를 했다. 그리고 교회는 박수를 쳤다.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부산 포도원교회 담임 김문훈 목사가 교역자 회의에서 부목사와 전도사들을 향해 “도끼로 대가리를 찍어버린다”, “네 아가리를 찢어 놓는다"는 등 차마 옮기기도 어려운 수위의 폭언과 욕설을 수년간 일삼아 왔다는 사실이 녹취 파일을 통해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더 참혹하다. 한 전직 교역자는 정신적 피해로부터 회복하는 데 1년 6개월이 걸렸다고 했으며, 포도원교회를 떠난 전도사 3명 중 2명은 현재 사역 자체를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교계가 또다시 시끄럽다. A 목사가 사역자들에게 심각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이 과연 충격받을 일인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교계 곳곳에서는 이와 유사한, 아니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한 일들이 공공연하게 자행되어 왔다.